편지지 눈 내리는 밤에 작은 들꽃 2013. 12. 23. 15:46 눈 내리는 밤에.../서주홍 어릴 적 철둑 너머 눈 내리는 밤이면 어떤 낯선 나라처럼 하얀 벌판이 다가왔다 한밤 중 장막을 뚫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그 낯선 나라로 달리던 꿈 같던 기적 소리... 한 올 한 올 쉰 내 목소리는 허물을 벗고 기다림에 언 마음을 밤새 눈이 녹여 주던 그 어릴 적 철둑 길에는 눈처럼 하얀 구레나룻을 한 건널목 간수 노인이 자꾸 자꾸 눈발에 넘어지는 외로운 신호등만 밤새 지키고 있었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작은 들꽃 밭자락 이야기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편지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닥불 (0) 2014.01.11 예쁜 글 (0) 2014.01.10 들국화 (0) 2013.12.10 그리움은 그런 거더라 (0) 2013.12.09 여름영상 (0) 2013.07.17 '편지지' Related Articles 모닥불 예쁜 글 들국화 그리움은 그런 거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