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관 속 오색 물고기
김옥화
나풀거리는 인공 수초
물이끼 낀 크고 작은 조약돌
보글보글 소리 나는
수족관 속에서
제 세상인 양
지느러미 활짝 펴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며 사랑 나누고
요리조리 헤엄치는 오색 물고기
싱그러운 해초, 짭조름한 바람
끼룩끼룩 갈매기 날으는
넓은 바다가 있는 줄도 모르는
네모난 수족관 속 너
반평생 틀에 매어
세상 넓은 줄 모르고 살아 온
내 삶이 너와 다를 바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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