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을동비

기다림 /아름다운 화지리

작은 들꽃 2014. 1. 9. 12:00

 

 

기다림

                               아름다운 화지리

 

몇달 전에 사 오고 보니 소고기 든 카레라이스

 버리자니 아까와 그냥 둔 걸 찾아내어 끓였다.

 손자가 두어숫갈 먹다가 오물오물 가려낸다.

왜그러니? 고기가 딱딱해요.

 

애들이 가고난 후 짬빵이 된 찌게를 끓여 아침을 먹는다.

 범벅이 된 건데기를 제끼고 숫갈로 바닥을 긁어 한입 씹으니

육미 특유 냄새가 골을 때린다.

울컥 뱉아내었다.

 

어휴! 어르신을 챙기는 분은 왜 우리집은 안올까.

목이 비틀어져 학모가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