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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은것은 아니랍니다

작은 들꽃 2014. 11. 5. 04:33
잊은 것은 아니랍니다
                                                      김옥화
 당신를 찾지 못하는 이 마음 아시는지요
 그늘 진 모습이 눈에 밟히고
물기어린 목소리가 귓가에 맴도는데
 어찌 보고 싶고, 듣고 싶지 않겠습니까
 같이 있지 못함이 죄스러워
돌아서는 발걸음은 늘 쇠사슬에 매인듯 하였습니다
 번호를 누르지 않아도 
들리는 목소리에 가슴이 저려와
차마 
찾지 못하고 수화기만 만지고 있습니다.
 오늘 
주적주적 내리는 가을비에 안부 띄웁니다 
결코, 잊은 건 아니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