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을동비 아홉시 반 버스 작은 들꽃 2014. 12. 16. 16:40 아홉시 반 버스 임인자 시내로 가는 몇번 중에 단 한 번 삼십 분의 넉넉한 시간대가 있다 십 오분의 자유시간이 있는 셈이다 한 사람, 두 사람 차에 오른다 기다리는 동안 서로 자기들의 일을 가지고 크고 쨍쨍한 소리로 목청껏 이유를 서로들 내지르곤 한다 가끔 왁자한 웃음과 함께 차가 떠나고 몇 정거장을 가면서 우리는 조용히 목적지를 향하고 시내로 가까워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