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보따리 모임
보따리/황종례
작은 들꽃
2015. 7. 29. 06:01
보따리
황종례
나 어릴적 읍내 장에 갔다오신
어머니의 손에 들린 보따리
그 속에는
맛있는 떡
달콤한 눈깔 사탕
샛노란 공단 저고리와 예쁜 꽃 고무신
어머니의 사랑이 담뿍든 선물 보따리였지
어머니의 품 처럼 감싸 안아주는 보따리
이제
그속에 우리들의 사랑을 담아
기쁨은 두배로 슬픔은 반으로 줄이며
하나 둘 풀어 헤쳐 가는
보따리 모임으로 걸어가 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