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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서
작은 들꽃
2019. 2. 21. 11:28
나이가 들면서
드는 나이만큼 깊어지는것들이 있다
군데군데 자리 잡아가는 주름 사이로
옹송그린 세월을 덧없다고 하지 않는것은
세월이 흐르면서 더욱 아름다워지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주름이 늘어간다는것은
마음으로 볼수있는것들이
늘어간다는것이다
다른 사람의 속도에 신경쓰는 일보다
자신이 가진 능력에 맞는 알맞은
속도를 헤아릴줄알게된다
평면적으로 보지않고 둥글둥글
전체를 보게 되고 지식보다는
지혜로운 말씀을 따르게된다
날카롭던것들은 유연하게
상처는 치유의 흔적으로
내게 없는것
내게서 떠나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내게 있는것
내게로 오는것에
감사하는 법을 알게 되는것이 바로
나무의 나이테같이
세월 앞에 넉넉해지는 나이 덕분이다
살아오면서 저마다의 연륜이
몸에 배고
인생의 빛과 어둠이 녹아든 양만큼
적절한 빛깔과 향기를 띠는것이다
그리고
어느 나이에 이르기 전에는
이해할수 없는 감히 도달할수 없는
사유의 깊이가 있는것이다
출처:인애란의 "그대 홀로있기 두렵거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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