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산 나무의 소망

바람이 보이는 풍경

작은 들꽃 2012. 9. 3. 07:14

    바람이 보이는 풍경 錦城/김종순 하늘 푸름이 높다랗게 열리는 날이면 바람은 나뭇잎을 훑고 가는 싱그러움을 보이게 한다 여린 바람이 숲으로 가려는 것을 살가운 햇살에 덮여 단잠 누리는 초록 잎 군상을 지켜 주는 기쁨이겠다 태고적부터 바람은 숲으로부터 자유로워 나뭇잎을 스칠 때는 이정표를 대신하듯 나뭇잎 뒹구는 순리를 따라 그리움을 찾아 떠나는 나그네일 것이 마침내 바람도 출렁이고 교향악 절정으로 자비로운 가슴을 열어 유유히 자연을 품으려 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