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산 나무의 소망 자작나무에게 톡톡톡 작은 들꽃 2012. 12. 8. 12:48 자작나무에게 톡톡톡 박 경 순 자작나무 숲으로 간다 새벽 안개 껴안으면서 겉옷이 마르는 동안 서로가 말을 걸지 않는다 내 안의 폭군을 어찌하랴 자작나무는 저리도 자적한데 그래서 더 질리게 바라볼 수 밖에 다시 기다림을 갖게 해 줘서 고맙다고 발자국 찍어 놓으며 바람이 왼쪽 뺨으로 흐르는데 오른쪽 귀가 눅눅해진다 자작나무 보러 가는 건 아주 오래된 몹쓸 나의 습관.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