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을동비

긴장/양지뜨락

작은 들꽃 2013. 1. 4. 12:08

내 시간의 고무줄이 팽팽하다

누군가

건들기만하면

튕겨져 나갈것만 같다

낮에 마셔댄 카페인이

눈을 말똥말똥하게 한다

 

새롭게

배워지는 일상들에게

주눅들기 싫어서

팽팽한 고무줄을 더 당긴다

 

활 시위를 당기듯

시간의 시위를 뒤로 더 당긴다

더 세밀하게 실눈을 뜨고 

과녘판을 보면 그 조그마한

동그라미는 더 크게 보이겠지

과녘의 그날까지

팽팽한

시위를 당겨볼까 한다

 

나를 위해선

이제

살그머니 놓아주어야 한는데

매년 이맘때

새해가 되면

팽팽해지는 삶은

어쩔수 없는 사람들의

결심인거다

 

동녘의

일출을 바라보며

다짐하는

새로운 시작인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