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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방

어머니의 평생 보따리

어머니의 평생 보따리

                                                          김옥화

애야! 어서 가자

어머니는 허겁지겁 보따리를 싼다

 

밤새 쌌다 풀었다 하는

어머니의 평생 보따리

 

살짝 얽은 얼굴로

환하게 웃고 있는 큰아들

 

달을 보며 싸고

별을 세며 풀어 놓는

 

수많은 기억의 넝쿨이

초겨울 들녘처럼 서걱거린다 해도

 단 하나 잊을 수 없는 그곳

 

어머니는

밤마다 밤마다 고향에 간다

어제도 그제도

 

심청이 전설이 푸른 파도 깊이 서려 있는 마을

황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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