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김혜연
영 떠나버린 사람 돌아온 듯
무척이나 반가운 비가 내리는데
밥 숟가락 팽개친 채
우두커니 앉아
빗소리에 묻어우는
패인 가슴에 당부한다
비갠 뒤 무지개는 됐어라
빗물 먹슴은 내색이라도 하려거든
깨진 ㅅ;멘트 바닥 바닥 사이로
여린 몸이라도 괜찮을
채송화 한송이 호젓이 피워
그 향기 바람에 싣고
바람 속에 내 말 담아라
나는 다 괜찮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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