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을 마무리하며
드뎌 홈페이지에 정답이 떴다.ㅡ
핑계없는 무덤 없다고 했던가
농사를 짓는 나로서는 1학기 에는 파종과 밭매기로 헐떡거렸고, 2학기는 농작물 수확 시기라 공부보다는 곡식을 거둬 들이는 것이 우선이었다. 아무리 농사를 잘 지어 놓아도 수확 시기를 놓치면 일년농사 반 타작이라고 부모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만큼 뿌리고 가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거둬 드리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는 뜻 일게다. 올해는 농작물 대부분 풍작을 이루어 더 바빴다. 와중에 과제물과 출석수업 그리고 시험……
과제물은 그래도 조금은 여유있게 3과목 제출했고, 출석 시험 문제도 스맛폰에 녹음을 해서 일하는 틈틈히 외운 결과, 출수는 생각보다 잘 나온 점수에 만족했다. 그러나 기말 시험이 문제였다. 고사리 손이라도 빌리고 싶은 바쁜 나날들 스터디나 특강에 참석할 수는 없었지만 정보를 공유해 주는 학우님들과 교재, 워크북, 기출 문제지...나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유용한 학습지였다. 하지만 농작물 수확하느라 공부는 뒷전 . 어느덧 기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시험 일주일 앞두고 부터는 새벽에 일어나 교재와 워크북 기출문제를 풀어 보았고 그리고 시험을 봤다. 나이도 나이이지만 시력이 좋지 않은 나로서는 70분 동안 2과목 지문 읽고 문제 이해하기에는 짧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이까지 아파 열심히 형광펜으로 줄그은 답이 머리 속에서 맴돌 뿐 튀어 나오질 않는다. 그렇게 힘들게 본 기말시험 비록 Bc로 채운 성적이지만 나는 이것으로 만족하고 겨울방학동안 읽고 싶었던 책들 실컨 읽으면서 2학년을 마무리하고 '사망년'이라는 두려움과 3학년이라는 설렘으로 새봄을 맞으렵니다. 언제나 고맙게 학습 정보를 공유 해주셨던 학우님들 올 한해도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묵묵히 후배들을 위해 수고해 주시는 선배님들께도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내년에 더 좋은 모습으로 뵙기를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