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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말하는 명문장

 

 

 

 

인생을 말하는 명문장

 

그녀의 굽은 어깨를

가만히 토닥토닥거리며

아무것도 걱정할 게 없다고,

삶이란 엄숙하지도 않고

기대처럼 정연한 것도 아니라고,

맑았다가 흐리고

비가 어다 해가 뜨는 거라고

그런게 삶이라고 속삭여주고 싶었다.

                        -식물들의 사생활/이승우-옮긴글

 

인생이라는 이야기는 얼마나 빨리 끝나버리는 가

압도되지도 않고 허무하지도 않았다. 다만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이 잔인하다는 생각뿐이었다.

                             -속죄/이언 매큐언-

내려 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순간의 꽃/고은-

 

잠깐 열어 본 지갑은 그날 따라 마침 텅 비어 있었다

지갑이 가벼울 수록

무거운 짐을 지는 것이 인간이구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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