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가 아무리 편하다 한들 장날만 할까
장터는 잔칫날 전부치는 정짓간 같다
뭉툭한 두손안에 모둠은 봄기운이 다분하다
품속으로 파고드는 까칠함조차 싱그럽다.
오가며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
양지리 솔덕산님, 이평리 대성엄마 ,정연리 얌전이 언니...
겨우내 묵혀 두었던 잘띄운 메주같은 이야기에
조팝 막걸리를 마신 듯 취 한다.
색깔별 튀밥 깡통 속에서도 도란거린다
무말랭이 ,현미쌀, 옥수수, 밤미콩, 서리태콩,둥글레..
치이익
삼십년 튀밥 아저씨 쉰듯한 고함소리
잔뜩 움츠렸던 금학산이 들썩일기세다
개구리도 폴짝 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