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런저런 이야기

해물짬봉

 

ㅇㅇ을 지나 ㅇㅇ초입에 들어서면 이층집 해물짬뽕전문점 간판이 보인다. 점심시간 즈음이 되면 입소문 듣고 온 손님들로 발디딜 틈 없이 북적인다. 우리는 가끔 이곳을 ?지나게 되면 꼭 들린다. 해물 의 담백한 맛과 매운 고추가루의 얼큰한 맛이 적절하여 짬뽕 특유의 느끼한 맛을 희석시켜준다. 식당주인이 전에는 길건너편에 세를 얻어 짬뽕식당을 했었다고 한다. 연대가 맞았는지 맛이 좋았는지 입소문이 나 장사가 제법 잘되었다고...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집주인이 가게를 내놓으라고 해서. 이제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니 가게세를 올려주겠다고 해도 막무가내로 내놓으라고 하여 어쩔 수 없이 길 건너편 지금 자리로 옮겨 오게 되었다 라는 소문이 있다. 직접 들은 말이 아니라 소문은 소문 뿐일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 집주인이 자기네가 짬봉식당을 차린 걸 보면 떠도는 소문이 진실일 가능성 엿보인다. 식당을 옮기고 처음에는 고전했지만 입소문으로 예전처럼 손님들로 북적인다. 전에 하던 길 건너편에 있는 식당은 주인이 바뀌고 손님 발길이 예전 같지 안다고 ~~ 아무리 상호가 비슷해도 손맛은 흉내낼 수 없나보다. 옆자리에 앉으신 어르신들도 입맛에 맛으셔서 자주 오신다나.. 홍합이며 해산물이 잘 어우러진 짬뽕이 2인분이 큰 그릇으로 가득하다. 우리 부부도 담백하고 얼큰한 해물짬뽕같이 남은 삶을 마무리하고 싶다.

'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파심기  (0) 2015.04.08
체리나무 심으러 가는 길 버스안에서  (0) 2015.04.08
공주거미  (0) 2015.03.06
못다 핀 담배  (0) 2015.01.04
2학년을 마무리 하며  (0) 2014.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