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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방

고추장 담그기

 

 

 

장은 음력 정월에 담가야 변질이 없다는데 어찌어찌하다보니 고추 장 담그는 시기를 놓쳤다. 담그는 시기는 지났어도 어제 고추장을 담갔다 . 매실 찹쌀고추장과 찹쌀고추장 두 종류^^

결혼하고 쭈욱 친정에서 김징 김치며 된장 고추장을 가져다 먹었다. 엄마와 언니는 딸이 동생이 오십이 다 되도록 챙겨 주고 나는 당연하듯이 낼름 낼름 받아 먹기만 하였다.  오십줄에 들어선 어느 날 누가 그런다 사람을 부릴려만 내가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점점 나이들어 가는데 된장 고추장을 담그지 못하고 사다 먹는다면 미래 며느리한테도 낯이 서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지금은 인터넷 검색만 하면 김치며 고추장 맛있게 담그는 법이 줄줄이 뜨지만 10년 전만해도 생각도 못한 일이다. 나보다 10살 더 많은 친정 언니가 쉽게 고추장 담그는 법을 알려 주었다. 물엿, 개량메주 빻은거 고추장용 고추가루 소금물. 생각보다 간단 하였다. 처음엔  조그만 항아리에 담갔는데 직접 고추 농사를 지으면서 이제는 세배만한 항아리에다 담그고 동생도 주고 시누이도 준다. 작년에는 서울사는 형님께 매실고추장 드렸더니  고추장 맛있다고 흰쌀밥 지어서 열무 김치 넣고 비벼 먹었다고 한다.. 도시에 살다보니 보관하기가 마땅치 않아 대부분 사서 드신다고. 옛날 맛이 난다며 좋아 하시는 모습이 전화기 속에서 보이는 듯 하다. 이번에도 작은 항아리 큰 항아리 두군데에 담았다. 익으면 동생도 주고 서울 형님도 드려야겠다. 친정엄마와 언니가 그러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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