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여 사랑이여/문경실
외로움이 밀려와도
다시 사랑하고 싶다
그에게로 다시 가고 싶다
그는 이미 나를 잊어버렸을 테지
이제,
새로운 사랑을 해야겠다
그는 이미 없으므로
사랑이 필요하다
노을 진 강가를 서성이는 날들
뻐꾸기 한 마리 날아 와줄
작은 둥지 닮은 가슴으로
그대를 사랑하고 싶다
곱고 고운 시절은 아니어도
맑은 이슬방울
나뭇잎새를 젖셔줄만큼의
우수가 있으므로
깊은 여울목
하얀 복사꽃처럼
부드러운 내 품으로
그대를 안아보고 싶다.
|
모을동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