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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을동비

능소화

 

 

      능소화 피덕희 전설 속 소화라는 이름의 궁녀 하룻밤 성은을 입고는 수백 날의 그리움을 얻어 외진 곳 그림자가 되었다지 달빛 되어 걸어올까 새벽이슬로 다가올까 버선발로 나가보다 풀벌레 소리로 울었다지 그리움에 타 숯이 된 그녀를 담 밑에 묻었더니 갇힌 별궁을 기어올라 목이 긴 꽃이 되었다지 바라만 보아도 눈이 머는 사랑은 그리움의 벽을 타고 올라야 비로소 시작된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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