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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 나무의 소망

가을은 깊어만 가네

    가을 밤 박 정란 망설임으로 보낸 세월 어김없이 밤이 찾아온 것을 보니 또 하루가 그렇게 지나갑니다. 애절함에 가슴 졸였고 손사래 치며 얼굴 붉혔지만 멈출 수 없이 달려가던 마음은 잡아주기를 바라고 있었나 봅니다 언제 또 찾아줄지 모르는 날 고운 숨결로 옆에 있을 때 못 이기는 척 기대 서 있을 걸 긴 한숨으로 가을밤을 밝혀야 하나 바람 불지 않아도 떨어지는 낙엽처럼 골 깊어지는 주름을 보고서야 내가 바보였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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