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을동비 썸네일형 리스트형 돌아갈 수 없는 시간 나는 억울해서 황극열 사진 속에 당신은 참 멀고 멀게만 믿어지던 우리들 삶이 행복이라서 이처럼 짧을 줄이야 나는 참 몰랐었네 푸른 젊음으로 사랑과 낭만의 숲을 이루고 오래오래 숲을 지키자 했건만 이제는 사랑이란 그 말이 발가벗긴 겨울이 되어 나에게서 떠나가고 상처투성이 낙.. 더보기 눈 온 날 --> 더보기 눈 내리는 날 /허경자 눈 내리는 날 허경자 나의 유년시절 십리나 떨어져 있는 초등학교 가는 길 밤새 내린 하얀눈 도화지 위에 그린 내 발자국 그림 예쁜 꽃도 그리고 나무도 그리고 나비도 그리고 내일 모레면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어릴 적 추억하며 그려보는 내 발자국 그림 하얀눈 도화지 위에서 춤을 .. 더보기 눈 내리는 날 눈 내리는 날 허경자 나의 유년시절 십리나 떨어져 있는 초등학교 가는 길 밤새 내린 하얀눈 도화지 위에 그린 내 발자국 그림 예쁜 꽃도 그리고 나무도 그리고 나비도 그리고 내일 모레면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어릴 적 추억하며 그려보는 내 발자국 그림 하얀눈 도화지 위에서 춤을 .. 더보기 손가락 진주/최은선 손가락 진주 황금빛 노을/최은선 아이들 뒷바라지며 농한기엔 노가다 판으로 잠시도 쉴 새 없는 관절염 걸린 손가락 마디마디 이제는 약혼식 날 끼워준 다이아반지도 신혼 첫날 밤 부끄러운 맹세하던 구리 반지도 맞지 않네 아뿔사! 이건 손가락 마디가 아니라 진주일세 진주알로 똘똘 .. 더보기 메주 쑤는 닐/김백란 메주 쑤는 날 하얀목련/김백란 비오는 날 메주를 쑨다 좋은 날 다 어쩌고 오늘 같은 날 메주를 쑨다 비를 맞으며 따뜻함이 전해져 올 때 불꽃이 꽃잎처럼 피워 올라 잠시 마음이 따뜻해지고 움직이는 꽃잎을 바라보며 행복해한다 부글부글 끓어 오르는 솥뚜껑을 열고 구수한 콩내음을 맡.. 더보기 불효2/허경자 불효2 허경자 값비싼 신발 유명 브랜드 옷 내 새끼를 위해서는 두 번 생각 안 하더니 뒤축 닳고 색 바랜 아버지 운동화 사 드리는데 몇날 뜸을 들인다 여드름 난 아들 얼굴 안스러워 밤마다 오이 팩에 맛사지에 공들이면서 백발성성한 엄마 머리 염색 한 번 안해 드리고 허리 어깨 팔 다리 .. 더보기 불효1/허경자 불효1 허경자 아버지가 아프시다 암이란다 그 흔한 보험하나 없다 교육보험 실손보험 암보험 그리고 또 또 또 다른 보험들 내 새끼 내 남편 나를 위한 보험들 시들은 감자 싹에 딸려 나오는 감자알처럼 줄줄이 매달려 있다 엄마 아버지는 썩어 버린 씨감자 나는 줄줄이 딸려 나오는 잘 안.. 더보기 이전 1 2 3 4 5 ··· 14 다음